전 세계 빅테크들이 SMR(소형 모듈 원자로)에 천문학적인 금액을 쏟아붓고 있습니다. 이제 투자자로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“누가 실질적으로 이 원자로를 설계하고, 만들고, 짓느냐”는 것입니다.
오늘은 SMR 시장을 주도 하는 글로벌 기업들과 그 중심에 선 한국 기업들의 협력 관계를 심층 분석해 보겠습니다.
1. SMR 시장의 설계자: 미국의 테크 스타트업
SMR의 두뇌에 해당하는 ‘설계’ 기술은 주로 미국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습니다. 구글과 아마존이 선택한 기업들이 대표적입니다.
- 뉴스케일 파워 (NuScale Power): 미국 NRC 설계 인증을 보유한 독보적 리더로, 최근 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 주식 수를 2배 확대하며 대규모 프로젝트 가동을 준비 중입니다. 뉴스케일 파워 최신 사업 현황 보기
- 카이로스 파워 (Kairos Power): 구글과 6~7기의 SMR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상용화에 가장 근접해 있습니다.
- 엑스-에너지 (X-energy): 아마존이 지분 투자와 전력 협력을 동시에 진행 중인 4세대 원자로 개발사입니다.
2. SMR의 제작자: ‘K-원전’ 주기기 제작의 힘
설계가 미국이라면, 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‘제조’의 중심에는 한국 기업들이 있습니다. 미국의 설계사들이 한국과 손을 잡는 이유는, 수십 년간 멈추지 않고 원전을 지어온 공기 단축 능력(On-time)과 주기기 제작 이력을 보유한 전 세계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입니다. 특히 원자로의 핵심 부품인 주기기 제작 ‘글로벌 SMR 파운드리(생산기지)” 능력은 전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한 대안입니다.
[글로벌 SMR 밸류체인 핵심 기업 현황]
| 기업명 | 핵심 역할 | 파트너십 및 투자 포인트 |
| 두산에너빌리티 | SMR 주기기(원자로 모듈) 제작 기술 독점 | 뉴스케일 파워, 엑스-에너지 주기기 제작권 확보 |
| 삼성물산 | SMR 건설 및 EPC 운영 전략적 투자 | 뉴스케일 파워 지분 보유, 글로벌 건설 주도 |
| 현대건설 | 글로벌 SMR 시공 시장 선점 | 미국 홀텍(Holtec)사와 유럽 시장 공동 진출 |
“특히 국내 건설사들은 단순 시공을 넘어 역할의 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. 삼성물산은 뉴스케일 파워의 지분을 보유한 전략적 파트너로서 프로젝트 전반을 주도하며,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사와 협력해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습니다.”
3. 밸류체인의 끝: 송전망과 냉각 시스템
원전만 짓는다고 끝이 아닙니다. 생산된 전력을 데이터센터로 보내는 초고압 송전망(HD현대일렉트릭, LS ELECTRIC)과 냉각 시스템 기업들이 ‘숨은 수혜주’ 역할을 할 것입니다.
- 냉각 시스템: SMR의 핵심인 피동형 냉각 관련 기술력 보유 기업들이 주목받습니다.
- 초고압 송전망: 1편에서 다룬 변압기 기업들(HD현대일렉트릭, LS ELECTRIC)이 생산된 전력을 데이터센터까지 전달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합니다.
“빅테크가 설계하고 한국이 만드는 SMR 생태계는 이제 막 가동을 시작했습니다. 1편의 변압기, 2편의 빅테크 전략에 이어 오늘 살펴본 밸류체인 기업들을 포함해서 ‘진짜 돈’ 버는 기업은 누구일까요? 다음 포스팅에서는 기업별 구체적인 수주 현황과 실적 전망을 심층 분석해 보겠습니다.”
